[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 4번타자를 맡아 안타도 치고 득점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31(104타수 24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애틀랜타로 옮긴 김하성은 이날 MLB 무대에서 처음 4번 중심타자로 기용됐다.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김하성은 안타를 못 쳤지만 애틀랜타에서 두번째 출전 경기였던 지난 4일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애틀랜타는 컵스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김하성의 해결사 능력을 믿고 4번타자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 김하성이 1회말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타로 득점을 올린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이날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컵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전까지 이마나가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로 밀렸던 김하성이 이마나가로부터 처음 뽑아낸 안타였다.

다음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중간 2루타 때 김하성은 폭중 질주를 해 홈을 밟으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을 올렸다.

이후 안타 추가는 없었다. 3회말에는 강한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좌익수에게 잡혔고, 6회말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마나가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헸다.

8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김하성은 불펜투수 에런 시베일의 투구에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옆구리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피하며 볼이 유니폼을 스쳤다. 이번에는 볼드윈이 우익수 뜬공 아웃되며 추가 진루는 못했다.

애틀랜타는 컵스를 4-1로 꺾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애틀랜타는 65승 79패가 됐다.

한편 이날 애틀랜타의 승리로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사령탑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2026년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아 10시즌째 만에 도달한 800승이다.

   
▲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이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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