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에 기습번트 안타까지 3안타를 치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 이정후가 시즌 8호 투런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네빌 크리스맷의 낮은 커브를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8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7호포 이후 20일, 15경기 만에 맛본 8호 홈런 손맛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면서 2홈런을 쳤던 이정후는 MLB 통산 1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정후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크리스맷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리며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4로 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세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좌완 불펜 브랜딘 가르시아를 상대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포수와 3루수 사아로 굴러가는 타구를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달려나가 서둘러 잡으려다 놓쳤다. 이정후의 빠른 발을 의식한 플레이로,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고 이정후에게 안타가 주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재치있는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가 엮어지자 크리스티안 코스의 2타점 2루타,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 플라이, 엘리엇 라모스의 투런포가 줄줄이 이어지며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베일리의 희생 플라이 때 득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2루수에게 걸려 4안타까지 치지는 못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1(510타수 138안타)로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11-5로 역전승,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샌프란시스코는 73승 71패, 애리조나는 72승 7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5게임 차 3,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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