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시즌 후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이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을 잡았다.

노팅엄 구단은 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5년 이상 감독으로 일해왔으며 꾸준히 우승 경쟁을 벌이고 트로피도 따낸 경험을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합류한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입을 발표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SNS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6월 초 토트넘을 떠난지 3개월 만에 노팅엄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을 다시 지도하게 됐다.

노팅엄 구단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지 하루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입을 발표하는 속전속결 행보를 보였다. 누누 감독 역시 2021년 약 4개월간 토트넘을 지휘한 바 있어 전직 토트넘 감독끼리 노팅엄 사령탑 자리 바통 터치를 한 셈이 됐다. 

누누 감독은 2023-2024시즌 도중 노팅엄 감독을 맡아 강등 위기의 팀을 EPL에 잔류시켰고, 지난 시즌은 노팅엄을 7위에 올려놓으며 구단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이끌었다. 지난 6월 노팅엄과 3년간 재계약까지 했으나 최근 구단주와 불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지더니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누누 감독의 노팅엄 후임 사령탑이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나라 여러 팀 감독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호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사우스 멜버른,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이상 호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셀틱(스코틀랜드) 등을 지휘했다.  

   
▲ 토트넘 시절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울 맡아 EPL 팀을 처음 지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 리그 5위로 무난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2024-2025시즌 EPL 17위로 추락하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캡틴 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해내는 업적을 이뤘지만, 실망스러운 리그 성적 때문에 결국 경질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포스테코글루 후임으로 선임했고, 팀의 에이스였던 손흥민은 새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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