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에 '의병' 표현한 장동혁...당 바깥에서 싸우라는 의미로 해석"
"정청래 연설, 이 대통령이 기분 나빴을 것...검찰개혁 등 다른 목소리 내"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한국사 강사였던 전한길 씨에 대해 "부정선거 앵무새, 계몽령 앵무새한테는 먹이를 주면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인들이 그런 극우 유튜버들한테 기웃기웃 해가며 표를 구걸하는 방식의 정치를 하다 보면 당연히 공당이라는 게 망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한길 씨 같은 사람들은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돈벌이하는 사람들"이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매정하게 끊어내기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농성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와 인사후 발언하고 있다. 2025.8.14./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됐을 때 전한길 씨가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지만, 장 대표는 바로 '의병'이라는 표현을 쓰며 당 바깥에서 활동하라고 손절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전한길 씨 역시 약간 손절당한 게 아닌가, 버려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런 유튜버들에게 정치인들이 휘둘리는 것은 양당이 공히 겪고 있는 문제"라며 "만에 하나 허언으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하면 당장 형사 처벌을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당권이나 정권을 잡기 위해 유튜버들의 손을 빌리는 것은 결국 빚을 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월 9일 제429회 국회(정기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김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9일)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기분 나빴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 대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 속도 조절을 대통령실과 법무부 장관이 주문하고 있는데 추석 전에 선물 주겠다는 이야기를 다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 외교 노선에서 (일본과) 적극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정 대표는 '친일 청산'이라고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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