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AI확대 투자…산업용 애플리케이션, 고성능 IT 인프라 확충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폭스바겐그룹이 기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0억 유로(약 1조6000억 원)를 인공지능(AI) 확대에 투자한다고 IAA 모빌리티에서 10일 밝혔다.

   
▲ 폭스바겐그룹이 10일 IAA 모빌리티서 AI 기반 차량 대발을 위해 1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사진=폭스바겐그룹


이번 투자의 초점은 AI 기반 차량 개발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고성능 IT 인프라 확충이다. 그룹은 이를 통해 차량과 혁신기술을 고객에게 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의 일관된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효율성 향상을 달성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더욱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우케 스타즈 폭스바겐그룹 IT 부문 이사회 멤버는 "폭스바겐그룹은 AI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여정의 다음 단계를 열어가고 있다"며 "AI는 차량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체 가치사슬에서 속도,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AI는 이미 폭스바겐그룹의 모든 핵심 사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그룹 전반에서 1200가지 이상의 AI 애플리케이션이 가동 중이며 수백 건이 추가로 개발 중이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가치사슬에 걸쳐 AI를 일관되고 확장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를 통해 최대 40억 유로(약 6조5000억 원)에 달하는 효율성 향상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차량 개발 분야에서 파트너사인 다쏘시스템과 협력해 모든 그룹 브랜드와 전 지역을 아우르는 AI 기반 엔지니어링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가상 테스트와 부품 시뮬레이션을 통해 엔지니어를 지원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가속화하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협업은 다른 이니셔티브와 함께 그룹 브랜드의 제품 개발 주기를 36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비 최소 25%(약 12개월) 더 빠른 속도다.

AI 통합은 생산 분야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40개 이상의 사업장을 연결하는 팩토리 클라우드인 그룹의 독자적인 디지털 생산 플랫폼(DPP)을 기반으로 제조공정에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은 기술 및 산업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활용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들의 실제 제조, 디자인,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AI 모델인 일명 '대규모 산업 모델(LIM)'의 잠재력을 탐색하고 있다.

하우케 스타즈는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규제의 혁신 친화적인 발전을 지지하고 아울러 목표 지향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며 그룹은 자체 역량을 더 크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대학과 연구기관의 스핀오프를 강화하고 과학적 지식을 시장에 적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게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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