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3·LA FC)이 또 하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축구 역사에 가장 위대한 선수로 남을 대기록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교체로 출전, 멋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출전과 골 모두 의미가 있었다.

   
▲ 손흥민이 10일 멕시코전에 출전해 A매치 최다 출전 타이기록(136경기)을 세우면서 통산 53번째 골도 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손흥민은 이 경기에 출전함으로써 개인 통산 136번째 A매치를 뛰었다 이는 역대 한국 국가대표 A매치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이다. 손흥민은 한국축구의 선구자적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 그리고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18살이던 지난 2010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시리아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5년간 한국 축구의 핵심 공격수로 꾸준히 활약하며 A매치 136경기 출전에 이르렀다. 그동안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까지 3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날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오현규 머리를 거쳐 박스 왼쪽에 있던 손흥민 쪽으로 왔다.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슛을 쐈다. 골키퍼 머리 위로 날아간 볼이었지만, 워낙 슛이 대포알처럼 강해 멕시코 골키퍼는 손을 갖다대지도 못했다.

이 골은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3번째 골이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골(58골) 기록에는 이제 5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이미 레전드가 됐지만, 앞으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가 될 것이다. 한 경기만 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면 A매치 최다 출전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10월 A매치 2연전(10월 10일 브라질전, 14일 파라과이전)에서 최다 출전 기록 달성이 거의 확정적이다. 

A매치에서 6골만 더 넣으면 최다 골 새로운 기록도 세우게 된다. 골 행진도 계속될 것이기에 신기록을 넘어 몇 골까지 넣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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