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 영화제 이후 쏟아지는 호평...69회 BFI 런던 영화제 초청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 지난 2003년 만들었던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작으로 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부고니아'가 내년 아카데미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부고니아'는 52회 텔루라이드 영화제 상영 이후 언론의 극찬을 받은 데 이어, 69회 BFI 런던 영화제에 초청되고, 30회 부산국제영화제 3회차 상영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 영화 '부고니아'가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영화 매체의 호평을 이어가며 내년 아키데미를 행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부고니아'가 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연이은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가운데, 52회 텔루라이드 영화제 상영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식 상영 이후 이어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영화 중 단연코 최고작"(할리우드 리포터), "과감하고 독창적인 영화 '부고니아'는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날카로운 걸작이다. 반드시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할 영화"(숏 매거진),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이 담겨 있다. 단점투성이인 우리들의 얼굴 앞에 거울을 들이미는 것 같은 이야기"(버라이어티) 등의 호평은 '부고니아'에 담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과 메시지를 짐작하게 한다. 

미국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서 개최되는 텔루라이드 영화제는 미국 현지 영화 관계자와 비평가들이 엄선한 작품을 상영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영화제다. 아카데미 등 북미 시상식 시즌의 포문을 여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영화로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이 초청을 받은 바 있다. 

텔루라이드 영화제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만큼, 아카데미 시상식 레이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부고니아'가 앞으로 거둘 성취에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엠마 스톤의 파격적인 변신은 영화에 대한 그의 헌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을 위해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쏟아 붓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제시 플레먼스는 광기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음에도 절대 과장하지 않는다. 대신 내면에서 조용하고 깊숙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부고니아'에서 역대 필모그래피 중 가장 흥미로운 연기를 선보인다”라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극찬을 보낸 만큼, 두 배우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이 다시 만나서 감사할 따름이다. 란티모스는 21세기 사상 가장 강렬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콜라이더)라는 극찬까지 이끌어내며 더욱 기대를 모으는 '부고니아'는 69회 BFI 런던 영화제 초청 소식까지 전해 더욱 화제를 모은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BFI 런던 영화제에서 스크린 토크(Screen Talks)에도 참석해 전 세계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텔루라이드 영화제 뿐 아니라 도빌 미국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취리히 영화제,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파울루 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 영화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이어 BFI 런던 영화제까지 '부고니아'는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전 세계의 영화 관계자와 팬들이 주목하는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부고니아'는 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회차 상영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감 또한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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