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상품이던 종신보험의 수요가 떨어진데다 건강보험이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은 손해보험사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건강보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공세가 거세지며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달 초 암·뇌·심 질환 전 과정을 보장하고, 완납 이후 보장 확대 및 노후 대비까지 가능한 ‘한화생명 H건강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완납 이후 보장금액 체증 구조와 적립형 전환 기능을 통해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보장과 자금 활용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체증형 보장 구조를 통해 완납 이후 보장금액이 최대 2배까지 확대된다. 보험료 완납 시점에는 기납입 보험료의 일정 비율에 대해 증액 계약을 추가로 제공해 보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또 계약의 일부를 연금 또는 적립형으로 전환할 수 있어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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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사 제공 |
암 주요 치료비 보장(수술, 항암약물, 항암방사선 치료)은 기존 연 1회, 최대 10년 한도에서 보험기간 만기까지 확대했으며, 암·뇌·심 사망, 3~100% 후유장해 보장 등 기존 상품에서 제공하지 않던 보장을 새롭게 담아 중증질환에 대한 대비도 강화했다.
동양생명은 ‘(무)우리WON하는보장보험(갱신형)’과 ‘(무)우리WON하는간편한보장보험(갱신형)’을 선보였다.
이번 상품들은 다양한 특약으로 주요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는 기존 ‘(무)우리WON하는보장보험’과 ‘(무)우리WON하는간편한보장보험’의 갱신형 상품으로 경제활동 초기이거나 소득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보험료 납입에 대한 부담을 완화했다.
두 상품은 암과 2대 질환(뇌·심장) 진단을 비롯해 치료·수술·입원·통원 전 과정에 걸쳐 관련 담보 71종과 질병 및 재해 담보 27종 그리고 기타 4종 등 총 102종의 세분화된 특약으로 고객에게 꼭 맞는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
흥국생명은 고혈압·당뇨에 대한 고지 항목을 추가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보장은 강화한 ‘(무)흥국생명 3.10.5.5고당플러스간편건강보험(해약환급금미지급형V2)’을 내놨다. 이 상품은 기존 3.10.5(최근 3개월, 10년, 5년) 고지 항목에 최근 5년 내 고혈압 및 당뇨에 대한 고지 항목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보장도 강화했다. 신규 특약인 ‘순환계질환주요치료특약’은 뇌혈관, 심장혈관 등 순환계 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질환으로 수술, 종합병원 중환자실 치료, 혈전 제거 및 용해 치료를 받은 경우 각각 연 1회 1000만원을 지급한다. 상급종합병원과 일반 병원(요양병원 제외) 각각 보장해 최대 연 8회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초경증 유병자를 위한 ‘M-케어 건강보험(3.10.5 간편고지, 갱신형) 무배당’을 판매 중이다. 기존 3.0.5~3.5.5 간편고지 상품인 ‘M-케어 건강보험’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 수술(제왕절개 제외) 여부에 해당하는 고지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출시한 3.10.5 간편고지 비갱신형 상품에 이어 갱신형을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대 30년간 보험료 인상 없이 보장이 가능하다.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질병진단확정, 질병의심소견 여부 △10년 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수술(제왕절개 제외) 여부 △5년 내 7대질병(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증, 심장판막증,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특정뇌혈관질환)으로 진단·입원·수술 여부 등을 계약 전 알릴 의무 항목으로 고지한다.
NH농협생명의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은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한다. 해당 상품은 최초 암 발생 이후에 매년 1회 암치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재발·전이·타원발암 발생 시에도 동일하게 보험금을 지급해 장기 치료 과정에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병원 등급(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또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비급여)로 구분된 보장 특약을 선택함에 따라 개인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보험 선택이 가능하다.
항암 중입자 방사선 치료 시에는 1구좌당 5000만원을 보장해 고액 치료에도 대비할 수 있다.
특약을 통해 암 외에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3대 주요 질환 치료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관혈·비관혈 치료 등 보장을 통해 상황에 맞는 폭넓은 대비가 가능하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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