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어제(10일)에 이어 이날(11일)도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코스피 지수가 어제(10일)에 이어 이날(11일)도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김상문 기자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9.67포인트(0.90%) 상승한 3344.20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바로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3314.53)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지수는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으로 문을 연 직후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17.77)를 경신했다.

이후 차익실현 심리가 매도세로 이어지며 오전 11시를 전후로 3311.86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다시금 상승세로 방향을 잡아 전일 대비 1% 가까이 상승한 채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모두발언에서부터 이 대통령은 "코스피 지수를 체크해봤는데 33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금융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문제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되돌릴 경우) 세수 결손은 2000억∼3000억원 정도이고, 야당도 굳이 요구하고 여당도 놔두면 좋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봐서는 굳이 50억원 기준을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4억원과 80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만이 이날도 1조13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4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4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 매수세를 지속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5.2원 오른 1391.8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2.79%),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 HD현대중공업(2.58%), 현대차(1.13%), 기아(0.57%), 셀트리온(1.36%), 한화오션(1.72%), 신한지주(0.44%) 등이 상승했고, 두산에너빌리티(-2.56%), NAVER(-0.21%)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3.02%), 운송장비·부품(2.03%), 통신(1.98%), 유통(1.39%), 전기·전자(1.33%), 제조(1.27%), 금속(0.95%), 보험(0.73%), 화학(0.71%)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2.47%), 증권(-1.71%), 오락·문화(-0.96%), 기계·장비(-0.39%) 등은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9141억원과 7조872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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