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프로야구 간판 홈런타자 최정(SSG 랜더스)이 또 하나 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10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7-4로 앞선 9회초 삼성 우완 불펜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SSG는 최정의 쐐기포를 더해 8-4로 이겼다.

   
▲ SSG 최정이 11일 삼성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려 10시즌 연속 20홈런 신기록을 세운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이 홈런은 최정의 시즌 20번째 홈런이었다.

이로써 최정은 KBO리그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2016시즌 40홈런 날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박병호(삼성)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9시즌(2016~2017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연속 20홈런으로 지난해까지는 최정과 이 부문 공동 선두였다. 최정이 올해 20홈런을 달성하면서 10시즌 연속 신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최정은 지난 5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통산 홈런 수는 515개로 최다 홈런 기록을 계속 고쳐 쓰고 있다. KBO리그 홈런 관련 기록들은 거의 최정의 방망이로 이뤄지고 있다.

최정이 앞으로 홈런 5개를 더 치면 10시즌 연속 25홈런이라는 범접불가 대기록도 작성한다. SSG가 15경기를 남겨둬 쉽지 않은 기록 도전이지만, 몰아치기가 얼마든지 가능한 최정이기에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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