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나흘째 로비서 시위…노조, 다음주 국회 앞 집회 예고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 조직개편 논란에도 불구 침묵을 이어오던 이찬진 금감원장이 12일 노동조합과 만나 의견을 표명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직원들의 불만에 공감하며, 향후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2025.9.10/사진=연합뉴스 제공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정보섭 노조위원장 대행, 윤태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 조직개편에 대해 "조직 분리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 및 중립성 약화 우려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경영진은 깊이 공감한다"며 "향후 세부 운영방안 설계를 위한 관계기관 논의 및 입법과정 등에서 조합원과 직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도 '검은옷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9일 첫 시위 이후 나흘째다. 노조는 금소원 분리 철회 및 공공기관 지정 철회 투쟁을 확대하는 한편, 다음주 중 전직원 국회앞 집회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조는 향후 총파업에도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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