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빼곤 차 논하지 말라, 고성능·고급차 향연
[미디어펜=김태우기자]북미 자동차시장의 내년도 트렌드와 전체 시장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LA오토쇼의 이번 키워드는 럭셔리와 스포티로 좁혀진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이열린 LA오토쇼에는 배일에 쌓여있던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신차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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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명차브랜드 알파로메오 럭셔리 세단 ‘지울리아’/알파로메오 |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흐름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인 LA오토쇼이기에 각 업체들의 시선강탈 전략이 치열해 보였다.
올해 LA오토쇼에 참가한 업체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30여개이다.
LA오토쇼장에서 가장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탈리아 명차브랜드 알파로메오였다. 이번에 알파로메오가 선보인 차량은 중형 럭셔리 세단 ‘지울리아’다.
2.9ℓ트윈터보 V6 엔진을 장착한 지울리아는 최고출력이 505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까지 3.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후륜구동의 지울리아는 아삭아삭한 핸들링을 선보이기 위한 최적의 차량 무게배분을 달성했다는 것이 알파로메오측 설명이다. 지울리아의 미국 판매가격은 7만달러 한화로 약 8200만원이다. 가격, 성능 모두 일반적인 차량이기보단 고성능 차량에 가까운 스포티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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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의 400마력 트윈터보엔진 중형 럭셔리 세단 MKZ/링컨 |
링컨역시 400마력의 트윈터보엔진으로 무장한 중형 럭셔리 세단MKZ를 선보였다. 이어 맞서 포르쉐는 카이맨GT4 클럽스포트로 타 회사의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 차량은 모터스포츠 입문자를 위한 385마력의 놀라운 파워를 운전석 뒤쪽에 매치시킨 미드십엔진 레이싱카다.
아직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서킷주행은 불가능 하지만 모든 절차가 끝난뒤 서킷을 화보할 모습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아우디는 최고속도 306Km/h의 고성능 모델S8플러스를 전시하며 아직 저력이 남아있음을 과시했다.
유독 이번 LA오토쇼에서는 주요브랜드들의 픽업트럭과 SUV가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차량이 36개종인것과 달리 SUV는 50개 모델, 픽업트럭은 32개모델로 총 82개의 신모델이 출시를 알렸다. 세단은 100종으로 픽업트럭과 SUV를 합친 수와 비슷했다.
LA오토쇼의 이런 양상은 유가하락으로 인해 상승한 SUV와 픽업트럭의 인기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였다.
S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플래그십 SUV GLS를 공개로 시선을 사로 잡은 메르세데스 벤츠는 1979년 이후 투박한 직사각형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지바겐의 G550 무광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G550 판매가는 11만9900달러로 한화로 약 1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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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의 SUV 컨버터블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랜드로버 |
럭셔리 SUV의 대명사 랜드로버는 세계 최초의 SUV 컨버터블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소프트톱 컨버터블 SUV로 시속 48㎞ 이하 속도에서도 루프를 열고 닫을 수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 그룹 지프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SRT 나이트’와 ‘지프 랭글러 백컨트리’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신형 아반떼(현지명 올 뉴 2017 엘란트라)를 공개했다. 아반떼 공개 행사에는 해외 매체 등을 포함, 수 백 명의 기자들이 모였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진한 LF소나타는 그린카 저널이 선정하는 ‘2016 올해의 그린카’ 결선에 진출했다. 경쟁 모델은 아우디 A3 이트론, 쉐보레 볼트, 혼다 시빅, 도요타 프리우스이다.
현대차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의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을 기념해 제작한 ‘투싼 NFL’ 금장 모델과 차세대 고성능 콘셉트카인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홍보용 차량도 전시했다. 기아차도 신형 스포티지를 북미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비롯, 총 30종의 차량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