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이번 주말 펼쳐지는 리그에서 꼭 봐야 할 3경기를 추천하면서 LA FC 경기를 포함시켰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LA FC에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다.
MLS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33라운드에서 반드시 봐야 할 경기(must-watch matches) 3개를 소개했다.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샬럿 FC 경기, 밴쿠버 화이트캡스-필라델피아 유니온전, 그리고 LA FC와 산호세 어스퀘이크 경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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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홈페이지에 소개된 33라운드 꼭 봐야 할 3경기. 손흥민의 소속팀 LA FC 경기가 포함됐다. /사진=MLS 공식 홈페이지 |
나름 빅매치라고 꼽은 3경기지만 LA FC-산호세전은 사실 크게 주목받을 경기는 아니다. 같은 캘리포니아 지역을 연고로 해 경쟁심을 갖고 있긴 하지만 LA FC는 서부 컨퍼런스 5위, 산호세는 9위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MLS 측이 필(必) 관전 경기에 포함시킨 것은 단연 손흥민의 존재감 때문이다.
MLS는 이 경기를 소개하면서 "이 경기 관중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에서 기록적인 이적료로 이적한 후 리그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의 활약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A FC는 손흥민 이적 후 4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었고, 남부 캘리포니아 라이벌 샌디에이고 FC와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반등을 노리고 있다 . 현재 서부 컨퍼란스 5위를 달리고 있는 LA FC는 남은 경기에서 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손흥민(대한민국)과 데니스 부앙가(가봉)는 9월 A매치에서 각자 국가대표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덧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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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FC 입단 후 첫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미국 MLS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
MLS가 인정한 것처럼 손흥민은 LA FC 입단 한 달밖에 안됐지만 소속팀을 넘어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 출신리아는 점, 이적 후 보여준 퍼포먼스 등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손흥민은 LA FC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실제 활약상은 공격포인트 2개를 훨씬 뛰어넘는다. 단번에 경기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치러진 9월 A매치 2연전에서 손흥민은 한국대표팀 간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미국전에서 1골 1도움 활약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멕시코전(2-2 무승부)에서는 0-1로 뒤지고 있을 때 대포알 같은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A매치를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낸 손흥민은 소속팀 LA FC로 복귀해 산호세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미국의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출전하는 이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LA FC-산호세전은 14일 오전 9시 30분 펼쳐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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