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9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던 손흥민(LA FC)이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또 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경기 시작 후 1분도 안돼 벼락같이 뽑아낸 선제골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이뤄진 LA FC의 첫 공격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아르템 스몰랴코프가 페널티지역 좌측으로 파고들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은 수비 방해 없이 편안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골을 뽑아냈다. 경기 시작 후 52초 만에 터뜨린 선제골이었다.

   
▲ 손흥민이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8월초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두번째 출전이었던 8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으로 미국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어 8월 24일 FC 댈러스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달 1일 LA FC 홈 데뷔전이었던 샌디에이고 FC전에서는 골대 불운을 겪으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7일 미국전에서 1골 1도움 활약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멕시코전(2-2 무승부)에서는 0-1로 뒤지고 있을 때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산호세전 선제골로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였다.

손흥민의 벼락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LA FC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리며 승리를 완성시킨 것이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이었다. 부앙가는 전반 9분 폭풍 단독 드리블을 한 후 골로 마무리를 해 첫 골을 넣었다. 이어 불과 3분 후인 전반 12분에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칩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산호세가 전반 18분 프레스턴 주드의 골로 한 골 만회해 전반은 LA FC의 3-1 리드로 끝났다.

계속 2골 차로 앞서가던 LA FC는 후반 35분 손흥민을 교체해줬다. A매치 2연전을 뛰고 온 손흥민의 체력을 고려한 교체였다.

   
▲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LA FC 승리의 주역이 된 부앙가. /사진=LA FC 공식 SNS


부앙가가 후반 42분 세르히 팔렌시아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스코어를 4-1로 벌려놓았다. 후반 45분 LA FC 세르히 팔렌시아의 자책골이 나와 4-2로 점수 차가 좁혀졌으나 승부는 이미 결정난 후였다.

이 경기 승리로 LA FC는 12승 8무 7패(승점 44)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지켰다. 패한 산호세는 승점 35(9승 8무 13패)로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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