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을 공동 5위로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의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최종 공동 5위에 오른 김세영. /사진=LPGA 공식 SNS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한 찰리 헐(잉글랜드·20언더파)과는 5타 차가 났다.

3라운드까지 선두 헐에 4타 뒤진 공동 9위였던 김세영은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으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려 3개 대회 연속 톱10 성적을 낸 데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은 앞서 CPKC 여자오픈 공동 10위, FM 챔피언십 3위에 오른 바 있다.

LPGA 투어 12승 경력의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가까이 우승을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번 대회까지 3연속 톱10에 든 데다 최근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 성적을 내며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조만간 다시 정상을 밟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헐은 이날 4타를 줄여 선두를 지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도 4언더파를 쳤으나 헐에 1타 뒤진 19언더파로 준우승했다.

티띠꾼은 역전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7번 홀까지 티띠꾼이 헐보다 1타 앞서고 있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헐과 티띠꾼 모두 투온에 성공했다. 헐은 투 퍼트로 버디를 잡은 반면 티띠꾼은 버디와 파 퍼트를 잇따라 놓치며 '투온 포퍼트'로 보기를 범해 헐에게 우승을 내줬다.

   
▲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텁을 들어올린 찰리 헐. /사진=LPGA 공식 SNS


헐은 2016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맛봤고, 2022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2승을 올린 후 근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상금으로는 30만 달러(약 4억2000만원)를 받았다.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둘에 이어 3위(18언더파)에 올랐다.

최혜진이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챔피언 이민지(호주)도 최혜진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임진희는 공동 22위(11언더파), 김아림은 공동 29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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