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상승세가 꺾이며 54.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터져 나온 정치적 혼선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집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54.5%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상승한 41.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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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화천 7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9.12./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13.4%포인트를 유지했으나, 주 중반 코스피 지수 최고치 경신 등으로 57.8%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주 후반 정치적 이슈로 인해 급락하며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과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관련 여야 합의가 결렬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3%를 기록하며 직전 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국민의힘은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36.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4%포인트에서 7.9%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이 당 지도부 간 특검법 합의 혼선 등 내부 갈등으로 보인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법 논의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대여 투쟁을 벌이면서 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큰 폭(5.9%포인트)으로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상당 폭(4.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 집계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응답률 5.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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