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R&D 혁신 위해 투자 확대…첨단소재 사업서도 경쟁력 ↑
HS효성 종합기술원 출범…연구인력도 30% 이상 증가
AI·이차전지 등 신사업 거론…조현상 안목으로 성장동력 확보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사업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첨단소재 분야와 친환경 등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조 부회장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해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접목한 신사업까지 추진하며 HS효성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HS효성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174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5억 원에 비해 12.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조 부회장의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 첨단소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은 꾸준하게 R&D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7월 창립 1주년 행사에서 “최근 강화된 R&D 활동을 통해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출범시켰다. HS효성 종합기술원에는 첨단소재 연구담당과 신사업개발담당을 두고 있으며, 과거 효성그룹 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인력도 3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R&D 투자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HS효성첨단소재는 고강도·고모듈러스 타이어코드 차별화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재활용 PET 적용 친환경 타이어코드도 개발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PET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미래 첨단소재로 꼽히는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에서도 R&D를 기반으로 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능력 확장도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의 고강도·고인성·내열 특성을 강화해 5G 케이블, 전기차, 방산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탄소섬유 역시 고압용기, 항공·우주, 스포츠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섬유 생산능력도 현재 연간 9000톤 규모에서 2028년에는 2만4000톤까지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현상 부회장은 평소에도 기술 혁신을 중요하게 여겨 오면서 직원들에게 이를 혁신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전달했다”며 “그의 이러한 리더십은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로 이어져 그룹이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성장 기반 다진다

조 부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신사업으로도 혁신 DNA를 심으며 HS효성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단기 수익보다는 10~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해왔고, HS효성 출범 직후부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현재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신사업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기존 사업 중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낮은 부문을 정리해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조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신사업 분야로는 AI, 이차전지 등이 거론된다. AI에서는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AI·클라우드·친환경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양극재 기업인 유미코아에 448억 원을 투자하면서 이차전지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조 부회장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효성그룹에서는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등을 거치면서 해외 진출, 투자 등 그룹의 중요 경영사항들을 직접 챙겼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HS효성에서도 글로벌 흐름을 반영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산업 변화의 흐름이나 기술 발전 방향 등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HS효성에서도 지속가능한 혁신을 신사업에서도 발휘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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