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성공했다면 살지 못했을 것...노상원 수첩 사살 명단에 섬뜩"
"송언석 '제발 그리됐으면' 발언...공방도 기본적인 것 지켜야"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느냐"고 묻자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임 의원은 "지금 이재명 정부의 모든 국정과 인사가 오로지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며 "정권 자체가 거대한 선거 기획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특검들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이미 끝났을 일"이라며 "선거와는 아무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25.9.15./사진=연합뉴스


또한 김 총리는 비상계엄 및 탄핵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에 성공했다면 김 총리는 어디에 있을까"라고 묻자, 김 총리는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노상원 수첩 정치인 사살 명단에 제가 포함된 것을 보고 섬뜩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국민의 힘'으로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을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중 "(노상원 수첩대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한 것에 대해 "정치적 공방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가면서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주장을 듣고 있다 . 2025.9.15./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묻는 임 의원의 질문에 "대법원장과 사법부에 대해 국민이 어떤 점에 실망하고 있는가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임 의원은 "민주당이 '쿵' 하니 대통령실이 '짝' 했고 김 총리가 '얼쑤' 했다"며 비꼬았다.

또한 이 대통령이 "사법부(임명 권력)는 권력 서열상 입법부(선출 권력) 아래에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주권의 원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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