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 증시가 코스피 3400선을 뚫고 호황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국장(국내 증시) 변동성에 대거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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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증시가 코스피 3400선을 뚫고 호황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국장(국내 증시) 변동성에 대거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 ETF를 집계한 결과 '파킹형' ETF가 6개에 달해 가장 비중이 컸다. 파킹형 ETF는 채권과 우량 기업어음(CP)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증시 방향이 불명확할 때 단기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1위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로 순유입액 263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RISE 머니마켓액티브'(3위·1605억원), 'RISE CD금리액티브'(4위·1324억원).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5위 1308억원), 'ACE 머니마켓액티브'(6위·126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가를 거꾸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도 많은 돈이 몰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한 주 사이 2348억원이 순유입돼 2위에 올랐다. 'KODEX 인버스'도 907억원이 몰려 9위에 올랐다. 두 상품은 파생금융상품 기법을 활용해 코스피200 선물지수나 코스피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낸다.
순유입 상위 10개 ETF 중 국내 주가 상승에 온전히 베팅한 상품은 'KODEX 코스닥150'(7위·1171억원)이 유일했다.
지난주 본격화한 증시 상승세는 우리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핵심 추진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400선을 넘어선 것도 정부가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ETF 시장의 투자 패턴도 이런 대내외 정책 이슈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 ETF 시장에는 배당 외에도 주가 상승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정책 변화에 발맞춘 상품이 잇달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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