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가 파행 운영을 하게 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OVO는 1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컵대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에 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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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배구연맹(KOVO)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파행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KOVO 홈페이지 |
이번 대회는 V리그 남자부 7개팀과 태국 초청팀 나콘라차시마까지 총 8개팀이 참가해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는 각 국이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워 대회 개최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KOVO는 남자부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가, 뒤늦게 FIVB의 조건부 대회 개최 승인을 받자 나콘라차시마 초청을 취소하고 국내 팀들은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채 대회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문제가 생겼다. FIVB가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에 더해 세계선수권대회 예비 명단 등록 선수도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힌 것. 이에 경기에 뛸 선수가 부족해진 현대캐피탈이 15일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 결국 KOVO컵은 현대캐피탈도 빠진 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진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해 KOVO는 사과문에서 "컵대회 개최 전날인 12일(금)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개최 불가를 통보받았고, FIVB와 대회 개최에 관해 지속해 의견을 나눴지만 13일(토) 24시까지 개최에 관한 최종 승인 답변을 받지 못해 남자부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14일 새벽 4시경 FIVB로부터 조건부 개최 승인을 받아 대회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OVO는 "이 모든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해 커다란 불편과 실망을 끼쳐드렸다. 배구 팬과 여수시 관계자들, 방송사 및 스폰서, 구단 관계자들, 해외 초청팀에 혼선을 빚게 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이러한 일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한 FIVB와 원활한 소통 채널을 만들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업무를 진행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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