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김어준 씨는 안 되는데 우리 당에 있는 극단적인 유튜버는 또 가능하고 (아이러니 하다)"라며 장동혁 당대표의 '패널 인증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은 패널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참 잘한다고 하는데 우리 국민의힘이 그걸 따라가는 것은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데 옳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장 대표의 패널 인증제에 대해 "그 발상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들이 많이 기저에 자리 잡았다"며 "국민의힘이 언론을 통제하거나 장악하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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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30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우리 당에 있는 분들이 김어준 씨를 많이 비판하는데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패널들을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한길 씨 같은 극단적인 유튜버를 끌어내는 것이 국민의힘이 정상화되는 길"이라면서 "전당대회 때는 전략상 그렇게 했더라도 이제는 (연을) 끊고 국민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당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 대표를 향해 "이제는 대표가 되셨으면 그 극단적인 유튜버들과 끊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의원은 여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가 없다. 재판부·사법부의 독립이 없는 국민통합·국민주권 정부는 허구"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삼권 분립에 서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발언들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 없이 대법원장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이자, 입법부가 사법부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개탄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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