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상혁(29·용인시청)이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넘고 2위에 올랐다.

   
▲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세계선수권 두번째 은메달을 수확한 우상혁. /사진=국제육상연맹 공식 SNS


아쉽게 실외 세계선수권 첫 우승은 놓쳤지만 우상혁은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지난 2022년 미국 유진 대회에서도 2m35를 넘고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육상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총 3번밖에 안된다. 그 가운데 2개가 우상혁이 획득한 것이며 나머지 1개가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km 경보에서 김현섭이 딴 동메달이다. 김현섭은 대회 당시 6위를 했지만, 기록이 앞섰던 선수 3명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추후에 동메달로 인정됐다.

이번 대회 우승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커는 2m36을 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얀 스테펠라(체코)가 2m31의 기록으로 우상혁에 이어 동메달을 수상했다.

   
▲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오른쪽)이 태극기펼 펼쳐보이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SNS


13명이 출전한 이날 결선에서 우상혁은 2m20과 2m24를 가볍게 1차 시기에 넘었다. 2m28과 2m31은 2차 시기에 통과했다. 2m31을 넘은 선수가 우상혁 포함 4명뿐이어서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다음 2m34에서 펼쳐졌다.

우상혁은 2m34를 1, 2차 시기에서 실패해 위기에 몰렸으나 호흡을 가다듬고 스스로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3차 시기에 나서 바를 넘었다.

커도 3차 시기에서 2m34에 성공했고, 나머지 두 선수는 실패했다. 이제 우상혁과 커의 금메달 대결만 남았다.

우상혁은 2m36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커가 1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다.

우상혁은 바를 2m38로 올려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두 차례 시기 모두 바를 건드렸다. 커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한편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2022년 베오그라그 대회(2m34)와 올해 난징 대회(2m31)에서 두 번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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