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념식 시작으로 한국어 음성 가이드 서비스 시작
어른용 및 어린이용 서비스 시작...한강 작가 환영 메시지 포함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도 가장 핫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구시가지인 감라스탄(Gamlastan)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감라스탄의 가장 중심은 바로 노벨박물관이다. 이제 그 노벨박물관에서 한국어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원장 이경재)은 스웨덴의 노벨박물관이 9월 17일부터 한국어 음성 가이드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 스톡홀름 구시가지에 위치한 노벨박물관./사진 = Nobel Prize Outreach. Photo: Clément Morin and Nanaka Adachi 제공


노벨박물관은 2001년 개관 이후 1901년 첫 시상 이래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을 소개하고 기증품을 전시해 온 공간. 방문객의 90% 이상이 해외 관광객일 정도로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 박물관이다. 이번 한국어 서비스 도입으로 노벨박물관은 총 11개 언어 (한국어, 스웨덴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중국어, 우크라이나어, 일본어) 음성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기증품이 전시된 박물관인 만큼, 이번 한국어 음성 가이드 도입은 우리 국민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어 음성 가이드에는 어린이용 서비스도 포함됐다. 이는 스웨덴어·영어 외 유일한 외국어 어린이 서비스로, 한국 어린이 방문객에게 우리말의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 = Nobel Prize Outreach. Photo: Clément Morin and Nanaka Adachi 제공


또한 일반 관람객용 음성 가이드에는 한강 작가가 직접 전하는 환영 메시지가 담겨,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를 현장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이번 한국어 서비스 구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 주요 박물관/미술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23년 개원한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번역·녹음 등 전 과정에서 박물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원해 왔다.

   
▲ 사진 = Nobel Prize Outreach. Photo: Clément Morin and Nanaka Adachi 제공


이경재 원장은 “전 세계인이 찾는 박물관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한국어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계기”라고 밝혔다. 

한편, 공식 서비스 개시일인 9월 17일에는 노벨박물관에서 기념식이 열리며, 노벨 박물관의 안나 라스터(Anna Raster) 관장과 이형종 주스웨덴대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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