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우리나라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밀하게 산정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국제기구(IPCC)에서 제시한 기본값을 사용했으나 국가별 사육환경이 달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실제와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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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C기본값과 개발 배출계수 적용시 메탄 배출량 비교./자료=농진청 |
농업계 탄소중립 촉진의 가늠자가 될 축산분야의 중요성이 큰 만큼 배출가스 산정의 정확한 계측은 앞으로의 관련 정책 수립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소·돼지 등 주요 축종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우리나라 사육환경에 맞게 정확히 산정할 수 있도록 그동안 순차적으로 개발해 온 장내 발효 부문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 총 17종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양을 수치화한 값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년간 국내 맞춤형 배출계수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검증을 거쳐 최종 등록을 마쳤다.
국내에서 개발된 장내 발효 배출계수는 한우 암·수(2024년 4종·2023년 2종), 젖소 암소(2020년 3종), 돼지 암·수(2022년 8종) 등 총 17종이다.
이를 적용해 가장 최근 통계자료인 2022년 장내 발효 전체 메탄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2006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지침 기본값을 썼을 때보다 약 10.4%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의 장내발효 메탄 배출계수 개발 결과 통계자료의 기본인 동일한 사육 마릿수를 가정할 때 국가 고유 배출계수 적용 시 2006 IPCC 지침 대비 6.8% 낮아졌다.
젖소는 15.9%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돼지는 국가 고유 배출계수 적용 시 IPCC 지침 대비 34.4%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릿수를 기본으로 하도i, 돼지 개월령이 불분명한 경우 전 연령 개발 값(0.98)을 적용했다.
농진청은 이를 활용해 국가 온실가스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축산분야 탄소중립 정책 수립과 감축 성과 평가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메탄 저감 사료, 질소 저감 사료 연구를 확대하고 효과가 입증된 기술은 장기 평가와 기술이전을 통해 현장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현정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정밀영양과장은 “이번에 모든 축종의 배출계수를 완성·등록함으로써 우리나라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밀하게 산정할 수 있게 됐다”라며“앞으로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을 지속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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