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부상과 퇴장 악재를 딛고 마르세유(프랑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PK)으로만 2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2-1 역전 승리로 장식했다.

   
▲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앞섰지만 경기 상황은 쉽지 않게 전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경기 시작 불과 4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아놀드는 다니 카르마할과 교체돼 물러났다.

전반 6분에는 프랑크 마스탄투오노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겪었다.

전반 22분 마르세유가 먼저 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압박에 이은 역습 기회에서 메이슨 그린우드가 폭풍 드리블 후 내준 볼을 티모시 웨아가 슈팅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호드리구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파고들다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전반은 추가 득점 없이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5분 음바페의 슛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를 맞았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중 레알 마드리드에 퇴장 악재가 닥쳤다. 후반 26분 카르바할이 마르세유 골키퍼 룰리와 신경전을 벌이다 화를 못 참고 박치기를 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카르바할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10명이 싸우게 된 레알 마드리드가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물러서지 않고 맞붙었다.

후반 35분 레알 마드리드가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마르세유의 파쿤도 메디나가 박스 안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막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이번에도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구석으로 차 넣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 리드를 잡자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에 집중하며 지키기에 나섰고, 마르세유는 수적 우세에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힘겹게나마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챔피언스리를 승리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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