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 선두를 달리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스위치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원을 이뤘다.

롤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5 MLB 원정 경기에 2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 칼 롤리가 시즌 56홈런으로 스위치 타자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롤리는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5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롤리는 1961년 뉴욕 양키스의 미키 맨틀이 기록한 54개의 역대 스위치 타자 단일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어 팀이 7-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롤리는 바뀐 투수 다니엘 린치를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연타석으로 터뜨린 56호 홈런이었다. 금방 신기록을 경신한 롤리는 올 시즌 좌타자로 35개, 우타자로 21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롤리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예약했다. 2위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48개)와 격차를 8개 차로 벌려놓았다. MLB 전체로도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3개)에 3개 차로 앞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앞으로도 롤리는 새로운 홈런 역사를 계속 고쳐 쓸 전망이다. 홈런을 칠 때마다 스위치 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하게 될 뿐만 아니라 홈런 1개만 더 뽑아내면 시애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56홈런은 시애틀 선수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캔 그리피 주니어의 56개(1997·1998년)와 타이 기록이다.

   
▲ 시애틀이 칼 롤리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캔자스시티를 12-5로 꺾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또한 롤리는 저지가 2022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62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시애틀은 이제 시즌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롤리가 7개의 홈런을 더 쳐야 저지의 기록을 넘어서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몰아치기가 가능하기에 역사적인 기록을 노려볼 만하다.

한편 이날 시애틀은 롤리의 활약을 앞세워 12-5로 캔자스시티를 꺾고 10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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