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이재명 정부가 전날(16일) 밝힌 첫 국정 과제가 '4년 연임제 개헌'인 것에 대해 "오로지 영구 집권과 권력 장악에 대한 집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첫머리에 오른 것은 민생도, 안보도 아닌 '4년 연임제 개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개헌과 권력기관 개편은 국가 미래를 위한 설계가 아니라 영구 집권을 위한 '정치공작의 설계도'"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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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송언석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9월 12일 서울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 정당 해산 공세, 입법 폭주와 사법 장악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영구 집권을 위한 개헌'이었다"며 "어제의 국정과제 발표는 그 '완결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권력을 가지면 자기 것인 줄 착각해선 안 된다'고 했지만, 현실에서는 입법을 무기로 사법을 짓밟고 권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며 "권력을 사유화한 장본인의 자기 고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과제에 210조 원의 재원이 필요한 마당에 이미 국가채무는 1300조 원을 넘어섰다"며 "화려한 구호 뒤에 숨은 것은 '빚 중독'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라 민생"이라며 "영구 집권을 위한 개헌은 결코 완성될 수 없으며 그 폭주는 반드시 국민 저항 앞에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헌법은 한 개인의 야욕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며 "권력을 제 잇속을 위해 쓰는 순간, 그것은 민주주의 파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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