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천안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선수 지명은 2024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NC-한화-롯데-SSG-KT-두산-LG-삼성-KIA의 순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1라운드 지명에 나선 키움은 박준현을 호명했다. 박준현은 올해 전국 고교야구대회 10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⅔이닝 18실점 12자책)을 기록한 고교 최고 투수다. 150km대 빠른 공을 던져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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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키움에 지명을 받은 박준현. 왼쪽은 아버지 박석민 전 두산 코치.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KBO리그를 선택한 박준현은 얼마 전 학교폭력 연루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 박준현은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로 2세 야구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박준현이 키움의 지명을 받자 현장에 함께했던 박석민 전 코치는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눈물을 쏟으며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상위 순번 지명권을 대부분 투수에게 쓰는 것과는 달리 전체 2, 3번 지명권을 가진 NC와 한화는 야수를 지명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는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 3순위 한화는 유신고 중견수 오재원을 각각 호명했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야구 26경기에서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를 올렸다. 공격,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거포형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오재원은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442, 1홈런, 32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갖춘 유망주다.
롯데는 전체 4순위로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뽑았다. 신동건은 193cm의 큰 키에 위력적인 커브를 자랑한다.
SSG가 5번째로 대구고 투수 김민준을 지명했다. 김민준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삼진을 104개나 잡으며 제구력을 과시했다.
7순위 두산도 야수를 뽑았다. 마산용마고의 호타준족 외야수 김주오를 호명했다.
LG는 전체 8순위로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을 지명했다. 양우진은 빠른 공과 좋은 신체조건을 갖춰 상위 순번 지명이 유력해 보였으나 최근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이 알려져 지명 순번이 예상보다 뒤로 밀려 LG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은 전체 9순위로 서울고 투수 이호범을 데려갔다.
1라운드 마지막 지명은 KIA 차례였지만 조상우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기 때문에 키움이 지명에 나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뽑았다.
배재고 졸업 후 미지명으로 미국으로 떠났던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신우열은 두산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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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KBO |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까지 총 1261명이 참가했다.
10개 구단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모든 지명권을 행사해 총 110명, 전체 지원자의 8.72%가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명을 받은 선수는 고졸 예정 92명, 대졸 예정 16명(얼리드래프트 1명), 기타 2명이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내야수 28명, 외야수 15명, 포수 7명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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