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180분간 이어졌으며, 올해와 내년 한중 양국이 연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이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왕 부장은 금년과 내년 한중 양국이 연이어 APEC을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경주 APEC 이전에 왕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이에 왕 부장은 조만간 한국에서 조 장관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에 조 장관은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되 국익과 실용에 기초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중 양 국민 간 상호이해 제고 및 우호정서 증진 등 한중 관계 발전의 민의(民意)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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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2025.9.17./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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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중국이 대 한국 우호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특히 한중 간 경제협력 구조가 수직적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모델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간 호혜적 협력관계가 양국 국민의 민생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각급에서 소통·협력을 지속하자고 했다.
양 장관은 한중일 협력 기제를 활용하여 역내 협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중 측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지속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서해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중 측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왕 부장은 중국 국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이재석 경사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중국 정부를 대표해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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