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 현지 음악 매니아 겨냥한 ‘K-인디음악 축제’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이 한국 인디음악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K-인디온 페스티벌(K-INDIE ON Festival)을 개최한다. 9월 20일과 21일 양일 간 베를린의 대표적인 음악 전문 공연장 쟬혠(Saalchen)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드래곤포니, 이승윤 등 최근 한국 인디음악계를 대표하는 6개 팀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K-인디온 페스티벌은 주독일한국문화원이 202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브랜드형 음악행사로, 이제는 세계음악의 주류가 된 K-팝을 넘어 한국 인디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해마다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관객이 찾아올 만큼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3회째를 맞은 올해도 현지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페스티벌은 “No Borders, Just RocK(락)!”을 모토로,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으로 한국과 독일을 연결하는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주요 뮤직페스티벌에서 큰 호응을 얻은 라인업을 베를린으로 그대로 옮겨와, 현지 음악 팬들에게 한국 인디음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독일한국문화원이 한국 인디음악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K-인디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해 열린 2024 K-인디온 페스티벌(K-INDIE ON Festival)./사진=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


이번 페스티벌에는 이승윤, 드래곤포니, 리도어, 와와와, 다브다,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총 6팀이 참여한다. 이 중 드래곤포니와 리도어를 제외한 4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코리아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 선정 아티스트로, 독일 함부르크 리퍼반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뒤, 이어서 베를린을 찾는다.

20일 첫째 날 페스티벌의 포문은 드래곤포니가 연다.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SNS 팔로워 10만 명을 넘어서며 급부상한 팀으로, 한국 인디밴드 씬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서 독창적인 사운드와 몰입도 높은 연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다브다,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와와와가 현지 관객을 만난다.

21일 둘째 날 공연은 독특한 퍼포먼스의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세련된 감성과 파워풀한 라이브를 겸비한 리도어가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끝으로, K-인디온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승윤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1’ 최종 우승자로, 최근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을 기록하며 현재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션이다.

K-인디음악은 글로벌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장르로, 유럽 전역에서 팬덤을 넓혀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실제로 행사 일정이 공개된 직후부터 유럽 각국의 팬들이 SNS에 티켓 인증샷과 기대평을 공유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K-팝에 이어 한국 인디음악이 유럽 음악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K-인디온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한국 음악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유럽에 알리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