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금호건설이 올해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공공주택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금호건설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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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건설 사옥./사진=금호건설 |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최근 6012억 원 규모의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과 1112억 원 규모의 함안복합발전소 야드 건설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은 천안의 도시화로 인한 방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축산자원개발부를 전남 함평으로 옮기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금호건설은 지분율 60%의 주관사로 참여해 3607억 원 어치 공사를 맡는다.
경남 함안군 군북일반산업단지에서 추진되는 '함안복합발전소 야드건설공사'는 500M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탱크 및 배관 설치, 전기·환경설비, 종합사무실 신축 등 전 과정을 금호건설이 단독 수행한다.
금호건설은 올해 공공과 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특히 주력 분야인 공공주택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구체적으로 △의왕군포안산지구(7247억 원) △남양주 왕숙지구(5986억 원) △하남 교산지구(2570억 원) 등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서울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2244억 원)과 민간 사업인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1058억 원)을 포함한 주택사업 수주액은 2조 원에 달한다.
향후 전망은 더 밝다. 정부가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에 나서면서 공공분야에 강점을 지닌 금호건설이 향후 지속적인 수주 기회를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H는 공동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을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만도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4000억 원 규모의 발주가 예정돼 있고, 이 중 70%가 공공주택에 투입된다. 내년부터는 3기 신도시 등 주요 공공택지에서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올해 5000가구, 2026년에는 2만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주택 부문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실제 고양 장항, 청주 테크노 사업장의 매출총이익률은 10% 중반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으로 공공사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공공주택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금호건설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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