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 얼마나 기다렸던 골 맛이었던가. 조규성(미트윌란)이 오랜 부상 악몽을 떨쳐내는 골을 터뜨리고 마음껏 포효했다.

조규성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의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덴마크축구협회 포카렌(덴마크컵) 3라운드 올보르(2부리그)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쐐기골을 넣으며 미트윌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하던 조규성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이어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4분 에드워드 칠루프야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 조규성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첫 골이자 1년 4개월 만에 골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조규성의 이 골은 지난해 5월 13일 리그 경기 오르후스전 득점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기록한 골이었다.

2023년 7월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조규성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37경기에서 13골 4도움 활약으로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시즌을 잘 마친 후 평소 상태가 좋지 않았던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합병증이 생겨 오랜 기간 병상에 머물러야 했다.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고난의 세월을 보낸 조규성은 이번 시즌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활약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떠오른 조규성은 부상 때문에 대표팀과도 인연이 끊긴 상태다.

복귀 후에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해 이전까지 4경기에서 주로 교체 출전하며 공격포인트를 못 올리고 있던 조규성이 이날 시즌 5경기 만에 드디어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골을 넣은 후 포효하며 그동안 부상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토해냈다.

조규성은 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복귀 후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힘차게 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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