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 FC)이 골 폭풍을 일으켰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후 처음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LA 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손흥민의 3골 활약과 데니스 부앙가의 쐐기골이 더해져 일궈낸 대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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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미국 무대 진출 후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사진=LA FC 공식 SNS |
모처럼 2연승한 LA FC는 13승 8무 7패로 승점 47이 돼 서부 콘퍼런스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패한 솔트레이크는 승점 34(10승 4무 15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데니스 부앙가, 티모시 틸만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앞서 손흥민은 미국에서 열린 9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지난 7일 미국전(한국 2-0 승)에서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고, 10일 멕시코전(2-2 무승부)에서는 0-1로 뒤질 때 동점골을 넣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해 재개된 리그 첫 경기였던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LA FC 4-2 승)에서는 경기 시작 52초 만에 벼락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탄 손흥민이 이날 3골을 몰아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번에도 경기 시작 후 손흥민의 골을 보는 데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전반 3분 만에 틸만의 전진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해 들어간 손흥민이 오른발 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공식전 4경기 연속 골이자, MLS 진출 후 3호 골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16분 손흥민의 골이 또 터졌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외곽 약 25m의 다소 먼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다. 낮게 깔려간 볼이 원바운드 되며 골문 우측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리그 4호 골이었다.
손흥민의 2골로 LA FC는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LA FC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이 나오며 솔트레이크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키커로 나선 흐완 세코의 슛이 골대를 맞아 LA FC는 한숨 돌렸다.
1분 후 손흥민도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쏜 강력한 왼발 슛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31분 솔트레이크가 추격골을 뽑아냈다. 자비에르 고조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발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어 2-1로 점수 차가 좁혀졌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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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
추격 당한 LA FC에 위기감이 감돌자 손흥민이 또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드리블 질주해 들어가자 손흥민이 옆에서 따라 뛰었다. 부앙가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슈팅도 가능했지만 더 좋은 위치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이 미끄러지면서 발을 갖다 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리그 5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완벽한 어시스트를 해준 부앙가에 고마운 마음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대신 부앙가의 앞구르기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제 몫을 완벽하게 해낸 손흥민은 후반 41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후반 43분 부앙가가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보태 LA FC는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솔트레이크는 빅터 올라툰지가 후반 48분 거친 파울로 퇴장까지 당하며 우울하게 홈 경기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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