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000여명 이어 하반기도 R&D·AI 등 신규 채용 계획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확대 맞춰 지속적인 청년인재 채용 확대 방침
[미디어펜=박준모 기자]SK그룹이 올해 하반기에도 4000여 명의 청년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모집한 만큼 올해 전체 채용인원은 8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SK그룹은 청년인재 채용을 통해 AI(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SK 서린사옥 전경./사진=SK 제공


18일 SK그룹에 따르면 각 멤버사는 연구개발(R&D), AI,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서 인재 확보에 나섰다. 특히 그룹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경쟁력 강화에 함께할 국내외 이공계 인재들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반도체 설계, 소자, R&D, 양산기술 등이며 AI 반도체 사업 확대에 기여할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 

2027년 상반기 중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만 수천 명 규모의 채용이 예정돼있고, 청주캠퍼스 M15X 신설로 차세대 D램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채용은 향후 확대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기공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등 미래 전략사업 중심으로 AI와 디지털 분야에서 청년 인재 채용도 본격화한다. 

SK그룹은 3월과 9월 정기 공개채용과 수시 공개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들이 더 많은 기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는 동시에 멤버사들은 정해진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인재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다. 

대내외적 경영 불확실성에도 SK그룹은 청년인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대학 및 특성화고 등과 사업 분야별로 산학 협력을 맺어 인재 조기육성 및 발굴,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도 개방하며 청년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SK그룹은 청년인재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국가 발전의 기초가 된다는 믿음으로 2023년부터 현재까지 대학생 1만2000여 명이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SK 사내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mySUNI)의 ‘써니C’는 대학생, 전문가, 사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이다. 대학생이 현업 실무에 대한 고민과 궁금한 것들을 전문가와 사내 구성원에게 나누며 함께 해결책을 찾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올해까지 4개 기수가 배출됐고 올해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취업 분야인 AI, 반도체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직무 기본교육 ‘청년 하이포(Hy-Po)’, SK텔레콤의 AI 개발 이론 및 실습교육 ‘FLY AI Challenger’, SK AX의 AI 개발자 양성과정 ‘SKALA(스칼라)’ 등 SK그룹은 청년인재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AI의 등장과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처럼 대내외적 경영 여건이 급변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청년인재를 제 때 확보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라는 게 SK그룹의 믿음이다”라며 “인재채용과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해 AI 등의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의 이 같은 채용 계획은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 고용 의지 확대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청년 취업난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데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주기를 바란다”며 신입을 채용하면 혜택을 주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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