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과 차선우가 쫓던 호주타잔의 실체...솔라와 문채원 숨겨진 관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개봉 직후 쏟아지는 뜨거운 반응으로 9월 공포영화 흥행을 이끌고 있는 '귀시'가 작품 속 다양한 이야기들을 연결하는 작품 속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전격 공개했다.

'이스터에그'(Esteregg)는 '부활절 달걀'이라는 의미로 영화나 미술, 음악 등 예술 분야에서 장면들 속에 숨겨 놓은 이야기를 뜻한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호주타잔(석현준)이 영화 '귀시'에서 1인 2역을 맡았다. 두 개의 이야기에서 '괴인'과 '택배 기사'로 등장한 것. 

   
▲ 공포 영화 '귀시'가 상영 중인 가운데, 영화 솏에 숨겨 놓은 이야기 이스터에그가 화제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작품 속에서 과잉대응으로 징계받은 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경찰 ‘동식’(유재명)과 신입 경찰 ‘윤건’(차선우)이 쫓는 베일에 싸인 납치범이 바로 호주타잔이 맡은 ‘괴인’이다. ‘귀시’를 관장하는 박수무당(원현준)의 힘에 매혹된 그는 인간의 신체를 괴물로 변모시키는 저주의 매개체가 된다. 

꽃가루의 저주로 뒤틀린 육체는 택배기사(호주타잔)를 거쳐 ‘채원’(문채원)과 ‘은서’(서지수)의 욕망을 자극하는 택배 상자로 배송되었던 것. '귀시'에서 호주타잔은 단순한 깜짝 출연이 아닌, 이야기를 하나로 엮는 핵심 축으로서 관객에게 강렬한 소름을 안긴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문채원이 맡은 ‘채원’은 호감 가는 외모임에도 더 완벽한 얼굴로 고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이웃집 택배에 손을 댄 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친한 친구로 서로 통화하며 일상을 보듬어 주던 두 인물 ‘미연’(솔라)과 ‘채원’(문채원)은 각자의 욕망을 따라가다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데, 그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미연’을 비롯한 수많은 희생자들이 택배 상자 속 존재를 만들어냈다는 것. 듣기만 해도 소름 돋는 두 사람의 인연은 '귀시' 속 이야기들을 하나로 어우르며 극강의 전율을 전한다.

그리고 딸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매일 밤 열리는 금지된 시장 ‘귀시’에 발을 들이게 되는 ‘희진’(서영희)은 영화 후반부 그곳에서 베트남의 한 여인과 마주친다. 그 여인은 바로 영화 마지막 이야기로 등장하는 베트남 유학생 ‘타오’의 어머니. 

‘희진’의 욕망처럼, 그 역시 딸을 더 좋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귀신과의 거래를 위해 ‘귀시’로 들어선 것. 인간의 욕망이라는 공통점에서 만난 이들은 욕망하는 인간들이 있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귀신을 사고파는 시장 ‘귀시’는 열릴 수 있다는 홍원기 감독의 연출 의도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한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남는다.

알고 보면 더욱 소름 돋는 이스터에그를 공개하며 N차 관람의 재미를 더하는 '귀시'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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