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옴리클로는 유럽에 출시된 첫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옴리클로의 ‘퍼스트무버' 지위와 자사의 현지 직판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옴리클로는 가장 먼저 노르웨이에서 출시했다. 노르웨이에서 오말리주맙 치료제는 리테일 방식으로 공급된다. 셀트리온 현지법인은 해당 시장 특성을 고려해 제품 출시 이후 주요 채널인 약국과의 접점을 확대해 판매를 가속하고 있다.

옴리클로는 4분기부터 유럽 주요 5개국(EU5)를 비롯한 주변국으로 판매처를 늘릴 예정이다. 특히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경쟁 바이오시밀러들의 출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입지 확보가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유럽은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입찰 방식의 국가가 많아 선점 여부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장이다. 경쟁사 대비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면 단독 입찰이 가능해 일정 기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얻게 되는 처방데이터와 의료진·환자 선호도는 향후 진행되는 입찰에서 유리한 평가 지표로 활용돼 시장 선점이 점유율 가속화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크다.

셀트리온은 이미 유럽 전역에서 자사 제품 브랜드에 대한 의사 및 환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과 기존 제품을 판매하며 쌓아온 정부 기관, 단체, 의료 관계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판매 성과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은 “옴리클로가 지닌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국가별 입찰 기관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며 “노르웨이를 필두로 유럽 주요국들에 제품 출시를 빠르게 이어가 시장 조기 선점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그동안 유럽내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온 만큼 옴리클로를 통해 피부 질환 영역에서도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의료진 및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공고히 쌓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