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평년 대비 저수율 낮아…시민들 자발적인 절수 독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원·강릉 지역이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평창 도암댐 방류도 예고돼 있어 상황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강릉 오봉저수지./사진=연합뉴스


20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금일 8시 10분 기준으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28.1%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지난 12일 오봉저수지는 역대 최저 저수율인 11.5%까지 감소했다. 오봉저수지가 강릉지역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만큼 시민들은 용수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강릉 지역에 내린 비가 지속 유입되면서 13일부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상승함에 따라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간제 제한 급수를 전날 오후 6시부터 전면 해제했다.

오후에는 하루 약 1만 t의 물을 강릉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평창 도암댐도 비상 방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용수 사용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거친 뒤에 지난 10일 도암댐 비상 방류수의 한시적 수용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가뭄 해소를위해 남대천 지하수 관정 3개소, 임시취수정 2곳 등을 확보해 물 공급을 늘리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가뭄이 해소될 여지가 보이자 시민들은 기뻐하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 대비 저수량은 부족한 상태다.

시민들은 수도계량기 75% 자율 잠금 유지 등의 자발적인 절수 참여 독려로 가뭄 극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시는 전날 도암댐 비상 방류수 수질이 홍제정수장에서 처리할 수 없는 등급인 걸로 파악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 정수처리 후 식용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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