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가 7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는 멀티히트를 쳤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오타니가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서는 53호포를 쏘아올린 LA 다저스는 연승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 이정후가 다저스전 2안타로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났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가 안타를 친 것은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8경기, 11일 만이다. 7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을 멀티히트로 벗어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61에서 0.263(537타수 141안타)으로 조금 끌어올렸다.

다저스 김혜성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교체 출전 이후 이날까지 6경기 연속 결장해 이정후와 맞대결은 또 이뤄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지긋지긋했던 무안타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1회초 팀이 3점을 뽑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가 3루에서 멈춰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2개의 볼넷이 나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밀어내기로 4-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3루까지는 진루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팀이 4-2로 앞선 3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두번째 안타도 때려냈다. 글래스노우와 7구까지 실랑이를 벌인 후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이번에는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5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5-7로 역전당한 후인 7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는 2루수 땅볼을 쳤다.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고 이정후는 1루로 나갔다. 다음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샌프란시스코는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다저스의 7-5 역전승으로 끝났다. 다저스는 1회초 4실점했지만 홈런포로 추격하고 역전까지 했다. 1회말 맥스 먼시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4회말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홈런과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토미 에드먼이 역전 솔로홈런을 날렸고, 6회말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 오타니가 6회말 시즌 53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이 홈런으로 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시즌 53호를 기록, 드디어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3홈런)를 따라잡고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오타니는 최근 5경기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역전 홈런왕 가능성을 키웠다.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지며 76승 79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4게임 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4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88승 6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경기 차를 유지해 우승에 조금 더 다가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