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4위 탈환에 다가섰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 헤이수스가 역투하고 신예 거포 안현민이 또 홈런포를 터뜨려 투타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날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막 17연승 무패를 달리던 폰세를 무너뜨리며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KT는 기세를 이어가 4연승을 달려온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려 KT 승리를 이끈 안현민.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시즌 전적 68승4무66패가 된 5위 KT는 4위 삼성(69승2무66패)과 격차를 0.5게임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 자이언츠(65승6무66패)와는 1.5게임 차로 벌려놓았다.

삼성은 전날 선두 LG 트윈스를 꺾으며 4연승 신바람을 냈으나 KT에 잡혀 4위 자리가 불안해졌다.

KT 타선은 1회부터 삼성 선발 양찹섭을 공략했다. 스티븐슨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엮어진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헤이수스의 안정된 피칭으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5회말 안현민이 삼성 세번째 투수 최원태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전날 한화전에서 폰세를 3점포로 두들겨 승리에 앞장섰던 안현민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2호를 기록, 신인왕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삼성이 6회초 김성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KT가 곧바로 6회말 스트븐슨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7회말 장진혁의 솔로포가 더해져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8회초 김성윤의 적시타 등 집중 4안타로 2점을 뽑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올린 헤이수스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고 시즌 9승(9패)째를 올렸다.

7회부터 등판했던 패트릭이 8회초 집중타를 맞고 2실점했으나 구원 등판한 이상동이 불을 잘 껐다. 9회는 박영현이 마무리를 지었다.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3점 차를 지킨 박영현은 시즌 35세이브를 거둬 구원 부문 선두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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