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친 타격감을 과시했다. 홈런포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애틀랜타의 때늦은 연승에도 브레이크가 없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9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7(148타수 38안타)로 올라갔다. 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은 0.313(64타수 20안타)으로 상당히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 시즌 5호 홈런을 날린 김하성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애틀란타는 6-2로 이겼다. 디트로이트와 이번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8연승을 질주한 애틀랜타는 73승 8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을 기록하는 상승세가 시즌 막바지에 뒤늦게 찾아온 것이 아쉬운 애틀랜타다.

디트로이트는 충격적인 6연패에 빠지며 85승 71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던 디트로이트는 무서운 연승 행진을 벌인 지구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추격을 당했다. 전날까지 10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가 이날 패하며 연승을 중단하고 84승 72패로 디트로이트와 1게임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디트로이트로서는 다행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케이시 마이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홈런은 시즌 5호이자 이적 후 3번째 홈런이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전 홈런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손맛을 보면서 9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갔다.

6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7회초 2사 1,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김하성의 출루로 2사 만루가 됐으나 다음 타자 마르셀 오수나가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상대 불펜 투수 폴 시월드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2사가 된 후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디트로이트는 9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난 후였다.

애틀랜타 선발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는 5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으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관리가 잘 돼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7승(13패)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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