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기후변화·대형산불·강원도 가뭄 영향”
생육환경이 유지되면 추석 전후 생산량 늘듯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올해 송이버섯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와 송이버섯 주산지의 대규모 산불 피해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송이버섯 작황 전망을 밝혔다.

   
▲ 송이버섯 사진./자료사진=산림청


송이버섯은 현재까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한 자연 채취 임산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 등 산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채취 시기로는 올해는 강원지역의 가뭄으로 송이버섯 발생이 다소 늦어졌지만 지난 22일 인제군·양구군산림조합이 송이버섯 첫 공판을 시작했고, 9월 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송이버섯은 땅속 5cm 깊이 평균지온이 19℃ 이하로 떨어진 후 13~16일 정도가 지나야 발생하며, 8월~10월 적정 누적 강수량은 500~600mm다.

다행히 올해 추석이 늦어 적정 생육환경이 유지된다면 추석 전후 생산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돼 임가의 소득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이버섯 생산량은 기후변화와 소나무림 피해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으며, 특히 올해는 송이버섯 주산지인 경북 지역의 대규모 산불 피해로 송이버섯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 최근 5년 간 일자별 산림조합 송이 공팜현황./자료=산림청


산림청은 송이산 복원과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인공 생산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홍천군에 위치한 송이 감염묘 시험림에서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연속적으로 송이가 발생하는 등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또한 대형산불 송이 피해 임가에 송이를 대체할 유망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송이 대체 작물 조성 사업비 326억 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올해는 대형산불과 가뭄 등으로 송이 생산 임가의 시름이 깊은 해”라면서, “빠른 시일 내 송이 채취 임가의 소득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송이 연구와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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