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네이버클라우드, AI 에이전트 ‘최신농업기술알리미앱’ 첫선
정보요약·답변, 참조문서·데이터 첨부로 답변에 신뢰, 대국민에 제공
농업백과·농업교육·영농설계 구성, 11월 이미지 답변 활용 기능 제공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업정보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인 ‘최신농업기술알리미앱’이 민관과 협업으로 구축됐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최초의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버X를 개발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초거대 AI기반 서비스 개발지원 사업’을 추진, 이른바 농업 분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첫선을 보였다.

   
▲ 초거대 AI 기반 최신농업기술알리미앱 서비스./자료=농진청

농진청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영농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개선하고, 영농기술과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업인 등의 안정적인 정착과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등 민간과 협력해 인공지능 전환시대에 맞춰 초거대AI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디지털 조력자를 만들고자 했다는 개발 배경을 밝혔다.

외국 제품에 비해 한국어에 최적화됐으며 높은 우리말 인식률, 적은 토큰 비용, 유지관리의 용이성 등이 함께 고려됐다.

정부가 ‘AI 세계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국가 차원의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가운데, 우리 농업·농촌의 고령화, 청년인구 감소 등 복합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추진 중이다.

농진청은 우선 방대한 디지털 농업 데이터를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AI·클라우드 기술력과 결합해 농업 AI 에이전트를 개발했으며, 답변 정확성 검증을 위해 시범운영 중 5만여 건의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 수집·학습하고 전문가 검증을 거쳐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농업 AI 에이전트는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을 통해 제공되며 △영농정보 챗봇(농업백과) △맞춤형 교육 추천(농업교육) △귀농 단계별 영농설계(영농설계) 등으로 구성된다.
  
농업백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형태의 서비스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환각(hallucination)’이라 불리는 정보 왜곡 현상을 가지고 있어, 실제로는 사실과 맞지 않은 응답이 만들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문서와 데이터에 기반한 응답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적용,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농업기술전문포털 ‘농사로’와 농진청에서 발간하는 영농 기술서 등 방대한 농업 데이터를 학습해 실질적인 현장 지원 기능을 구현했다. 

이 서비스는 ‘농사로’를 통해서도 제공되고 있으며, △실시간 민원 상담 △시·군센터 지도직 업무 지원 △농작업 안전 사고 예방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 초거대 AI 기반 최신농업기술알리미앱 서비스./자료=농진청

   
▲ 최신농업기술알리미앱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 접근방법./자료=농진청


연내에는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교육생의 수강 이력과 관심 사항을 기반으로 AI가 강좌를 추천하거나, 관심 영농정보를 맞춤 제공할 예정이다. 

농업교육은 1700여 건의 농업기술 동영상과 AI를 연계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궁금한 사항을 질의하면 AI가 응답하고, 필요하면 동영상 내용을 요약해 주는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었다.

농업은 계절적 요인과 자연재해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해, 귀농 준비부터 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영농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영농설계는 최근 10년간의 품목별 농산물 소득자료를 학습해 귀농 단계(준비기, 진입기, 성장기)에 적합한 작목과 경영정보를 제공, 초기 영농 정착을 돕는다.

앞으로 농업 AI 에이전트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은 오는 11월에 음성 질의·응답, 문서와 함께 이미지 답변 활용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병해충 이미지 판별 기능을 적용하고, 소비·유통 데이터를 추가해 농장 규모에 따른 최적의 경영 해법(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영농설계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재해, 병해충 예측·진단, 토양, 품종, 식품, 농약 등 농진청에서 운영 중인 정보시스템의 전문 데이터까지 학습 분야를 확대해, 농업인의 최적 의사결정을 돕는 ‘농업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상호 농진청 기획조정관은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협력해 개발한 농업 특화 AI 에이전트는 농업 분야 AI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기능을 확장해 농업 현장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영농을 통한 농업인 AI 일상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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