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계약금 7억원에 사인을 했다.  

키움 구단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박준현을 포함한 2026 신인선수 13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준현이 받은 계약금 7억원은 2021년 장재영의 입단 계약금 9억원에 이어 키움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을 비롯해 키움의 2026년 신인 전원이 입단 계약을 마쳤다. /사지=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키움 구단은 "박준현이 미국 진출 시 받을 수 있었던 고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우리 구단을 선택해 준 결정과 이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약금 규모를 정했다"며 "박준현이 가진 투수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된 박한결(전주고 내야수)은 2억5000만원, 2라운드 전체 11번 김지석(인천고 네야수)은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라운드 전체 21번 박지성(서울고 투수)은 1억2000만원, 4라운드 전체 31번 정다훈(청주고 투수)은 9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4라운드 전체 40번 최재영(휘문고 내야수)과 5라운드 전체 41번 이태양(인천고 투수)은 각각 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첫 번째로 계약을 마친 박준현은 "첫 계약이라 정말 의미가 크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주신 계약금에 걸맞은,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오늘 구장을 둘러보면서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빨리 팀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박준현의 부친인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는 "키움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앞으로는 더 힘든 길이 될 텐데 코치님들께 지도를 잘 받아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잘 커 줘 고맙고, 인성과 예의를 갖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 표=키움 히어로즈


역시 1라운드에서 호명돼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박한결은 "저를 좋게 봐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계약하는 자리에 가족과 함께 올 수 있어서 더 뜻깊었고, 부모님도 무척 기뻐하셨다. 이제 정말 프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든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훈련받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키움 구단은 23일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2026 신인선수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계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24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 신인선수와 가족 60여명을 초청해 환영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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