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명품특허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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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대전기술연구원에서 건식전극을 살펴 보고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
지난 7월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 전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서는 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핵심 무기는 바로 ‘명품특허’에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글로벌 대내외 환경과 캐즘으로 인한 시장 둔화 속에서 꾸준한 R&D(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차전지 산업과도 같은 국가 전략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명품특허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명품특허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고품질 특허다. △우수한 기술성 △넓은 권리범위 △강한 특허보호 수준 등은 명품특허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이 초창기부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온 기업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차전지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30년이 넘는 업력을 통해 총 7만9000개에 이르는 출원 특허를 보유하는 등 다수의 명품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간의 축적’에 따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재와 전극설계, 공정 등 배터리 생산의 A부터 Z까지 사실상 모든 과정에서 핵심적 특허를 선점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회피하여 배터리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명품특허가 가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특허 라이선스 협상 및 소송을 대행하고 있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기업을 상대로 낸 배터리 구조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해당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세 번째 승소 판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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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
이와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으로 미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약 5.2%(602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 갱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투자로 다양한 미래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말 공급 예정인 차량용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에는 파우치형 배터리 최초의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없애면서 에너지밀도, 가격, 안정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혁신 기술이다.
또한 중저가 시장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고 있는 LMR(리튬, 망간, 리치)배터리 분야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삼원계 대비 망간 함량을 대폭 높이고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춘 LMR 배터리는 오는 2028년 상용화 목표로 GM(제너럴모터스)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건식전극 분야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독보적 특허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전 세계에 건식 전극 관련 특허 약 450건을 출원하며 압도적인 특허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명품특허’를 기반으로 올해 오창 에너지플랜트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8년 해당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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