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한 난징 대학살의 숨겨진 진실, 11월 밝혀진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난징에 있는 한 사진관에 숨어 있던 평범한 시민들이 일본군 사진사의 현상 작업을 강요당하던 중, 우연히 학살 현장을 담은 증거 사진을 발견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담아낸 영화 '난징사진관'이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중국 전역을 뒤흔들며 초대형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난징사진관'은 1937년 난징대학살을 배경으로, 사진관에 몸을 숨긴 평범한 사람들이 학살 현장을 담은 사진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감춰진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목숨 건 이야기를 그린 감동 역사 드라마.

영화는 일본군의 잔혹함을 기록한 사진을 목숨 걸고 지켜내 훗날 전범 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난징에 있는 지샹(吉祥) 사진관에 피해 있던 평범한 시민들이 일본군 사진사의 현상 작업을 강요당하던 중, 우연히 학살 현장을 담은 증거 사진을 발견하고 이를 외부로 유출해 공개 하려는 과정을 그렸다. 감독은 이 역사적 증거들이 어떻게 보존됐는지 아는 이가 드물다며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진실을 알기 바란다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저질러진 난징대학살의 진실을 다룬 중국 초대형 흥행작 '난징사진관'이 11월 국내 개봉한다. /사진=콘텐츠존 제공


지난 7월 25일 중국에서 개봉한 '난징사진관'은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흥행 신기록을 세운 후 압도적인 흥행 성적인 30억 위안(약 5883억 원)을 거둬들였다. 여름 시즌 중국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손꼽힌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흥행 성공을 넘어 상영 종료 후에도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이 이어졌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는 반응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등 중국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쟁 한복판에서 카메라를 통해 진실을 기록하려는 사람들의 용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깊이 있게 담아낸 '난징사진관'은 영화를 아우르는 거대한 전쟁 장면들 속에서 한 장의 사진, 한 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 또한 2025년 창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최우수 촬영상 등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국내 개봉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상승되고 있다.

이번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난징의 한 사진관 앞에 선 7명의 인물을 비추며, 그들을 향해 피로 물든 칼날이 겨누어진 순간을 포착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관이라는 일상의 공간은 전쟁의 폭력 앞에서 더 이상 피난처가 될 수 없음을 드러내며, 사진관과 7명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마주한 피의 위협은 단순한 생존의 문제를 넘어 서로 얽히고설킨 사연과 비극적 운명을 예고한다. ‘1937년 난징, 사진 한 장으로 숨겨진 그 날의 진실이 밝혀진다’라는 카피 문구와 한 공간에 모인 이들이 짊어진 상처와 사연 그리고 다가오는 참혹한 운명의 그림자로 하여금 우리가 기억해야 될 역사와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6주간 30만명 희생, 진실이 담긴 필름 한 통의 힘. 사진 한 장으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 날과 그 곳에 있던 평범한 그들의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전할 '난징사진관'은 오는 11월 국내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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