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이 KBO 리그 최소 경기 및 최고령 1500탈삼진 기록에 다가섰다.

류현진은 25일 현재 개인 통산 149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삼진 10개만 더 잡으면 1500탈삼진을 달성하게 된다.

   
▲ KBO리그 통산 1500탈삼진에 10개만을 남겨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SNS


26일 LG 트윈스와 대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만 38세 6개월 1일의 나이다. 류현진이 이날 1500탈삼진 고지에 오르면 송진우(전 한화)가 2002시즌 세운 최고령 기록인 36세 5개월 26일을 경신한다. 

또한 KBO 리그 통산 243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선동열(전 해태)의 최소경기(301경기) 1500탈삼진 기록 경신도 예약해두고 있다.

다만, 류현진이 올 시즌 등판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낸 것은 9개(6월 29일 SSG전)로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적은 없다. 이날 LG전에서 1500탈삼진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류현진은 올 시즌 한 번 더 등판할 경우나 다음 시즌 초반 1500탈삼진을 채워도 최고령과 최소 경기 기록 모두 작성하게 된다. 

2006 시즌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데뷔 시즌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2011년 6월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최연소(24세 2개월 25일)이자 최소 경기(153경기)로 1000탈삼진을 달성한 바 있다.

   
▲ 표=KBO


류현진은 KBO 리그 탈삼진 부문에서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06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7시즌 동안 다섯 차례(2006~2007, 2009~2010, 2012) KBO 탈삼진왕을 차지, 선동열과 함께 시즌 탈삼진 최다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2010년 5월11일 청주 LG전에서는 17개의 탈삼진으로 당시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였다. 이 기록은 올 시즌 한화 팀 동료 폰세가 18탈삼진으로 경신하기 전까지 15년 동안 KBO 리그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거쳐 2024시즌 12년 만에 KBO 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은 135탈삼진으로 건재함을 알렸고, 이번 시즌에도 117탈삼진으로 역대 14번째 9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뛴 모든 시즌에서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1500탈삼진은 한화 소속으로는 2002시즌 송진우, 2006시즌 정민철에 이어 세 번째며, 역대 좌완 투수로는 송진우, 양현종, 김광현에 이어 네 번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류현진이 1500탈삼진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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