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개막작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시작으로 10일 동안 모두 328편(커뮤니티비프 87편 포함) 상영, 공식 상영작 관객 수 17만 5889명,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 다양한 행사에 6만 3000여 명 참가. 열흘 간 영화의 도시 부산을 감동과 즐거움의 장으로 만들었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경쟁 부문으로 인해 영화제의 격이 훨씬 더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부산 어워드’와 뉴 커런츠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등 경쟁 부문의 수상자들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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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루오무의 황혼'의 장률 감독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대상을 수상한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 대상은 '루오무의 황혼'의 장률 감독이 수상했다. '루오무의 황혼'은 3년 전 홀연 사라진 남자친구에게 엽서 한 장을 받은 주인공이 그 엽서에 담긴 중국 남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옛사랑의 흔적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장률 감독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은 “만장일치로 너무나 쉽게 결정이 났다”며 “이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부산 어워드 감독상은 ‘소녀’를 연출한 대만 배우이자 감독 서기(舒淇)가, 심사위원특별상은 ‘충충충’의 한창록 감독이 받았다. 배우상은 ‘지우러 가는 길’의 배우 이지원과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의 세 주연 배우 키타무라 타쿠미, 하야시 유타, 아야노 고가 함께 수상했다. 예술공헌상은 ‘광야시대’의 류창, 투난 미술감독이 받았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수상자
△ 부산 어워드 대상 : 장률 감독 '루오무의 황혼'
△ 부산 어워드 감독상 : 서기 감독 '소녀'
△ 부산 어워드 심사위원 특별상 : 한창록 감독 '충충충'
△ 부산 어워드 배우상 : '지우러 가는 길' 이지원 /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키타무라 타쿠미, 아야노 고, 하야시 유타
△ 부산 어워드 예술공헌상 : '광야시대' 미술감독 류창, 투난
△ 뉴 커런츠상 : '지우러 가는 길' 유재인 감독
△ 비프메세나상 (한국) : '이슬이 온다' 주로미, 김태일 감독
△ 비프메세나상 (아시아) : '노래하는 황새 깃털' 헤멘 칼레디 감독
△ 비프메세나상 (특별 언급) : '이어달리기' 고효주 감독
△ 선재상 (한국) : '비 오는 날 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 김상윤 감독
△ 선재상 (아시아) : '마음이 열리는 시간' 왕한쉬안 감독
△ 선재상 (특별 언급) : '명암의 벌레' 가와조에 아야 감독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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