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참 많은 것을 보여줬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혜성이 120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고,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개인 및 팀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은퇴하는 '영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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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날린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SNS |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해 포스트시즌 준비 체제에 들어간 다저스는 이 경기 승패 자체에 큰 의미는 없었다. 그래도 5연승을 달리며 93승 69패로 기분좋게 정규시즌을 마무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첫 타석에서 터뜨린 선제 투런홈런이었다. 2회초 2사 1루에서 김혜성은 시애틀 선발투수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3구째 몸쪽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결승타가 된 이 홈런은 김혜성이 지난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후 120일 만에 기록한 3호 홈런이었다.
이후 김혜성은 추가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홈런포로 강렬한 인상을 심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1년차 성적은 71경기 출전, 타율 0.285(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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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시즈 55호 홈런을 터뜨려 개인 및 다저스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
'투타 겸업'의 괴물 선수 오타니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5타수 3안타를 쳤는데 그 가운데 1안타가 7회초 터뜨린 솔로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55호포. 오타니는 56홈런을 날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개 차로 뒤져 내셔널리그 홈런왕은 놓쳤지만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54개)을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55홈런은 다저스의 역대 최다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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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후 은퇴하는 커쇼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통산 223승을 거뒀다. /사진=LA 다저스 SNS |
이날 다저스에서 또 한 명 주목받은 선수가 선발 등판한 커쇼였다. 커쇼는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커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날 마운드에 오른 것이 메이저리그 경력 정규시즌 마지막 출전이었다. 정규시즌 커리어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통산 223승 기록을 남기게 됐다.
다저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신시내티 레즈와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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