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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대봉 회장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장학사업으로 승화시키며 나눔을 실천했던 고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0월 1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다.
참빛그룹 회장이자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서울예술고등학교, 예원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던 고인은 슬픔을 나눔으로 실천해 우리 사회에 감동을 줬다.
고인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고교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후 1975년 동아항공화물을 시작으로 에너지, 건설, 관광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지난 1987년 서울예고 재학 중이던 막내아들이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었다. 이 회장은 가해 학생을 용서하고 이듬해 아들의 이름을 딴 이대웅음악장학회를 설립해 학생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2010년 도산 위기에 놓인 서울예고와 예원학교를 사재 200억 원을 털어 인수하고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의 이사장이 됐다. 2023년에는 서울예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서울아트센터를 설립하며 예술 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했다.
참빛그룹은 2006년 베트남 최초의 54홀 골프장 피닉스CC를 개장했다. 베트남에 진출 이후 매년 부모를 잃은 공안부 자녀 등을 위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2012년 베트남 정부 보훈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추모행사는 오전 10시 경남 합천성당(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충효로3길 10)에서 열리는 추모미사로 시작되며, 이후 고인이 잠들어 있는 합천군 대병면 선영묘원에서 추모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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