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간신히 비겼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 패배를 면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되/글림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1-0으로 꺾었던 토트넘은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했다. 보되/글림트는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 2에 그쳤다.

   
▲ 토트넘이 보되/글림트에 0-2로 끌려가다 힘겹게나마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에게는 쉽지 않은 북유럽 원정이었다. 쌀쌀한 날씨와 인조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경기 초반부터 보되/글림트가 주도권을 잡고 위협적인 슛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고 버티던 토트넘이 결정적 위기를 맞았다. 전반 35분 벤탄쿠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 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아우클렌드가 실축하며 볼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 토트넘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보되/글림트의 공세가 이어졌고, 결국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왼쪽에서 볼을 잡은 하우게가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이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포로가 올린 볼이 골대 맞고 나오자 벤탄쿠르가 슈팅해 동점골을 넣는가 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전 상황에서 판 더 펜의 파울이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5분 보되/글림트가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토트넘의 우도기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하우게가 잡아 중거리슛으로 또 골을 성공시켰다. 하우게의 멀티골로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토트넘이 세트피스로 한 골 만회했다. 후반 23분 프리킥에서 포로가 올린 볼을 판 더 펜이 솟구쳐 올라 헤더로 추격골을 뽑아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시몬스, 쿠두스, 팔리냐 등을 잇따라 교체 투입해 반격의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44분 토트넘이 행운이 따른 동점골을 얻어냈다.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레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히샬리송 맞고 다시 상대 수비수 군데르센의 몸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토트넘이 2-2로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7분 주어진 추가시간 양 팀은 격력하게 맞붙었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무승부로 끝났다.

토트넘은 비야레알과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이날 보되/글림트전도 상대 자책골로 동점골을 얻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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